
Quint Buchholz "침대에 엎드려 있는 반라의 여인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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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사 양반,
그대가 아무리
안개 자욱한 세기로부터 온다 하더라도,
그 어떤 신발을 신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하더라도,
그 어떤 눈길로써 촛불을 끄고
벽에 걸린 거울을 뿌옇게 만들었다 하더라도,
그 어떤 쉽사리 잊을 수 없는 농염하고
거들먹거리며 활짝 꽃 피어난 문장들을 가지고
나의 아침 꿈을 찾아온다 하더라도,
그대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.
손 댄 흔적은 결코 뒤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.
- <책그림책> p.64 마틴 R. 딘 글.